“흑돼지에 줄 서고, 카페에 앉고, 리뷰로 결정한다”.. 해외 소셜이 그린 제주 미식의 미래
시내권 통학버스 예산 지원 중단에 학교·학부모 '끙끙'
尹 계엄 직후 통화? “왜 나였을까” 나경원도 의문.. ‘초선 발언 논란’과 맞물리다
"영상 올린다?" 성관계 영상 유포 협박.. 전직 소방관 실형 구형
"애들 지켜봐 줘" 남편의 눈물.. 제주 50대 엄마 뇌사 장기기증
'최악의 여름' 역대 가장 덥고, 비는 안 내리고.. 기상 가뭄까지
이준석 "내 절친이 안철수 사위" 연대 시사.. 전한길엔 선 그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4일)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서 "몇 년 전 고등학교 친구이자 미국에서 같이 지냈던 절친이 안 의원의 사위가 됐다"며 "안 의원과 많은 걸 의논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대선 전 정치 개혁을 하겠다는 입장에서 공통분모가 꽤 있었다"면서도 바른미래당 시절 안 의원과 공천 과정에서 약간의 잡음 등으로 불필요하게 거리가 있었던 건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요즘은 자주 만난다"며 "어제도 오세훈 시장 행사에서 같이 뵙고, 실무진들 사이에서도 앞으로 같이 해야 할 일들을 모색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국민의힘 내부에서 안 의원과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과도 같이 할 것이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안 의원이 계엄 이후 보여준 행보는 너무 선명하고 제 방향과 일치하기 때문에 관심이 많이 간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제가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충 속속들이 다 알고 있기에 합리적이고 계엄과 탄핵 과정에서 흙탕물이 묻지 않은 분들과 우선적으로 대화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 한국사 강사인 전한길 씨의 영향력에 대해선 "계속 축소될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내다보며 "정치 지망생 중엔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부터 무수히 많은 사람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병을 고칠 때 의사한테 가는 분도 있고, 고약만 붙이면 낫는다는 분한테 가는 분도 있다"며 "전 씨가 상대하는 분들은 병원에 가서 피 뽑고 검사하는 것을 싫어하고 고약을 사려는 분들인데, 그곳은 큰 시장일 수도 없고, 가는 분이나 처방하는 분도 주류가 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2025-09-04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尹 지지자들 "구치소 열악, 인권 침해" 진정 폭탄.. 100건 넘어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인권 침해를 주장하는 진정이 100건 이상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4일)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이후 지난달까지 104건의 제3자 진정이 접수됐습니다. 진정 내용은 '교정시설 환경 열악 등에 따른 인권 침해'가 80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독방에 에어컨이 설치돼 있지 않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지지자들은 구치소 측에 전화와 민원을 통해 에어컨을 설치해달라고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특별검사팀이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과도한 물리력을 사용해 윤 전 대통령의 신체의 자유와 인권을 침해했다는 진정도 18건이 접수됐습니다. 이 밖에 외부 진료 시 전자발찌 및 수갑 사용에 의한 인권 침해, 특검의 전직 대통령 불법 구속 및 강제 구인 시도, 구속 수사로 인한 건강권 및 방어권 침해, 국가기관의 피의자 조사 내용 유포 등을 지적하는 진정도 들어왔습니다. 서 의원은 "윤석열은 하지도 않은 인권 침해를 조장하며 전직 대통령으로서 최소한의 품위도 내던진 채 국격을 훼손시키고 있다"며 "결백하다면 바닥에 드러누울 게 아니라 법 앞에 당당하게 서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2025-09-04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흑돼지에 줄 서고, 카페에 앉고, 리뷰로 결정한다”.. 해외 소셜이 그린 제주 미식의 미래
소셜(Social) 데이터는 욕망의 지도를 드러냈습니다. 제주 관광의 다음 좌표가 어디에 놓여 있는지, 해외 이용자들이 분명한 답을 말했습니다. 2023년 6월부터 2025년 5월까지 2년 동안 ‘제주+먹다’, ‘제주+여행+먹다’ 키워드로 포착한 해외 게시물만 모두 3만 5,000건을 넘었습니다. 일본은 아이돌이 남긴 흔적이 소비 동선을 움직였고, 대만은 카페의 오후가 체류 시간을 늘렸으며 싱가포르는 리뷰 신뢰가 선택의 기준이 됐습니다. 데이터는 취향의 나열에 그치지 않고 제주 관광이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전략 지도’였습니다. 제주는 이미 흑돼지·커피·귤이라는 자산을 쥐고 있었고, 그것을 시간과 신뢰로 전환하는 전략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그렇게 될 때, 제주는 아시아 관광시장에서 독보적인 미식 허브로 도약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렸습니다. ■ 3만 5천 건이 보여준 소비 패턴 제주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4일 ‘해외 소셜로 보는 제주 관심 콘텐츠: 음식’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분석은 2024년 제주 방문객 실태조사에서 ‘음식·미식 탐방’을 주요 여행 고려 요인으로 꼽은 일본·대만·싱가포르를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활용된 핵심 지표는 ‘ 버즈(Buzz) ’입니다. 버즈 란 특정 키워드에 대한 게시글·후기·댓글 등 언급량의 총합을 뜻합니다. ‘좋아요’·‘공유’ 같은 반응 지표와는 다르며, ‘ 1버즈=1게시글 ’ 단위로 해석됩니다. 자료 수집은 X(옛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포럼 등 개방형 글로벌 플랫폼에서 이뤄졌습니다. 모두 3만 5,979건의 언급을 추출해, 국가별 채널 특성·음식 키워드감성 반응까지 세밀하게 분류·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세 나라 여행객이 제주에서 무엇을 기대하고 소비하는지, 또 어떤 채널을 통해 반응하는지를 체계적으로 확인한 첫 공식 분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일본 “아이돌이 곧 마케팅 자산” 일본은 3만 2,011건 중 79.8%가 ‘X’에서 발생했습니다. 가장 많이 언급된 음식은 ‘흑돼지’였고 ‘전복’과 ‘케이크’가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아이돌이 다녀간 식당은 곧바로 ‘ 성지 ’로 소비되며 게시물이 급속히 확산됐습니다. 현지 여행객들은 “제주에서 아이돌이 먹었던 흑돼지를 꼭 맛보고 싶다”는 반응을 남겼습니다.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 시장은 장소보다 인물이 소비를 움직인다. 한 장의 사진이 수천 명의 발길을 바꾼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 플랫폼을 통해 “제주에 가고 싶다”는 직접적 방문 의사도 다수 확인됐을 정도입니다. ■ 대만 “카페와 귤밭이 만든 체류의 오후” 대만에서는 총 2,880건이 수집됐고, 이 가운데 76%가 실제 ‘여행 후기’였습니다. 주요 채널은 ‘인스타그램’(62.4%)과 ‘유튜브’(17.5%)였고, 다음 ‘X’ 순이었습니다. ‘커피’가 최다 언급, ‘케이크’가 급상승, ‘귤’은 여행 키워드와 결합했을 때 최다 언급되는 음식에 꼽혔습니다. ‘카페’와 ‘귤밭’은 여행을 머무는 경험으로 확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대만 관광객은 “제주에서는 ‘카페’가 곧 여행지이고, ‘귤밭’은 풍경을 넘어 체험의 일부였다”고 적었습니다. ‘긍정’ 반응 비중은 71%로, 분석 대상 국가 중 가장 높았습니다. 제주의 미식 경험이 체류형 소비를 이끄는 동력임을 입증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 싱가포르 “리뷰와 신뢰가 결정권” 싱가포르는 1,088건이 ‘X’(23.4%), ‘리뷰’(21%), ‘인스타그램’(18.3%), ‘유튜브’(16.1%)로 고른 채널 분포를 보였습니다. ‘흑돼지’가 최다 언급 음식이었고, ‘치킨’과 ‘해산물’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징은 ‘리뷰’ 채널의 영향력이었습니다. 상위 키워드에 ‘위치’, ‘추천’, ‘감사’가 올라오며 음식 자체보다 여행 전반의 신뢰와 편의가 선택을 좌우했습니다. 싱가포르 소비자는 “가격과 위치가 명확하지 않으면 선택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남겼습니다. 이는 투명한 정보 제공과 평판 관리가 곧 시장 확대의 조건임을 보여줬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은 해외 도구로 접근할 수 없는 만큼, 현지 플랫폼 환경에 맞춘 전용 리스닝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 빠진 중국, 공백 아닌 과제 다만 외래 관광객 비중이 가장 큰 중국 시장은 이번 분석에서 빠졌습니다. ‘웨이보(Weibo)’, ‘샤오홍슈(Xiaohongshu)’, ‘마펑워(Mafengwo)’, ‘더우인(Douyin)’ 등 자국 플랫폼이 폐쇄적 구조를 갖고 있어 글로벌 방식의 데이터 수집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라는 게 관광공사 측의 설명입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은 해외 도구로 접근할 수 없는 만큼, 현지 플랫폼 환경에 맞춘 전용 리스닝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크롤링(crawling)이나 API 연결 수준을 넘어, 플랫폼 운영사와의 협력, 그리고 라이선스를 보유한 현지 데이터 분석사와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서 합법적이고 안정적인 데이터 확보가 가능한 별도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이번 공백은 대상 누락이 아니라, 제주 관광이 중국 시장을 정밀하게 포착하기 위해 새로 준비해야 할 과제를 드러낸 셈입니다. ■ 생산적 전망 “미식은 시간을 설계한다” 이번 분석은 ‘일본=아이돌 ’, ‘ 대만=카페 ’, ‘ 싱가포르=리뷰 ’라는 뚜렷한 좌표를 남겼습니다. 공통점은 음식이 일회성 소비를 넘어, 머무는 시간과 재방문 의사를 만들어낸다는 점입니다. 제주가 풀어야 할 과제도 분명합니다. 일본은 아이돌 성지 코스와 연계한 동선 관리, 대만은 카페와 귤밭을 묶은 체류형 상품, 싱가포르는 리뷰 신뢰를 높이는 시스템 설계가 요구됩니다. 여기에 중국 전용 분석이 더해진다면, 제주형 미식 중심의 체류 관광 모델 확립이 가능하다는 전망입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국가별 소셜 분석을 통해 외국인이 제주에서 어떤 음식을 기대하고 소비하는지, 또 어떤 채널에서 영향을 받는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결과를 토대로 미식 콘텐츠와 소셜미디어 마케팅 전략을 정교하게 세워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음식편을 시작으로 체험·활동, 드라마 ‘폭싹속았수다’ 같은 주제에 대한 해외 분석을 순차 공개해 해외 마케팅 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제주관광 빅데이터 플랫폼(data.ijto.or.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5-09-04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시내권 통학버스 예산 지원 중단에 학교·학부모 '끙끙'
제주시내 중고교에 지원되던 통학버스 예산 지원이 끊기게 되면서 일선 현장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신성여중·고와 대기고등학교 등 제주시내 학교 3곳에 지원되던 통학버스 예산이 올해로 일몰됩니다. 이들 학교 3곳은 제주시내권에 위치해 있지만 비교적 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으로 꼽혀 학부모들이 비용을 부담해 통학버스를 10년 가까이 운영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2023년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라 학부모회가 버스업체와 계약을 맺고 통학버스를 운영해선 안된다는 판단이 나오면서 중단 위기에 놓였고, 이에 같은 해 11월 학교 요청에 따라 제주도교육청에서 2년 한시로 예산을 지원했습니다. 그렇게 올해만 신성여중·고에는 각각 4억 7,000만 원, 대기고에는 2억 5,000만 원이 지원됐고, 신성여고는 10대, 대기고는 2대의 통학버스가 투입돼 등학교 시간 학생들을 실어 날랐습니다. 하지만 예산 지원이 올해로 일몰되면서 다시금 문제가 불거지게 됐고, 학교 측에선 최근 연장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교육청에서 그제(2일) 해당 학교를 찾아가 직접 불가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제주도교육청은 애초에 2년만 지원키로 한 것인데다, 특정 학교만 계속 지원하는 것은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이유를 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주도교육청의 연장 불가 입장에 학부모들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해당 학교 학부모 커뮤니티에선 "지금 버스 시간으로는 학생들이 제 때 버스를 탈 수 없다", "학부모들이 매번 하교를 시키거나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 "학교 앞은 차량으로 더 혼잡해질텐데 사고가 나면 어쩌나", "통학버스가 대중교통 이용 분산 역할을 해왔는데 어쩌나"라는 등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문제는 알고 있다"라며 "앞으로 열릴 제주도와의 정책협의회에서 필요 노선 증차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2025-09-04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